기술평가 관련 자격증 3가지 - 기술(사업·신용)평가사

평가위원을 하러 가거나 VC쪽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명함에 "기술평가사" 등 유사한 자격이 적혀 있는 경우가 있다. 기술사를 처음 취득했을 때도 기술사회에서 기술평가사 자격증에 대한 홍보메일을 보냈었다.

 

최근에 금융혁신서비스, 매칭펀드 등 새로운 아이디어나 기술 기업에 대한 지원사업들이 나와 평가 시 도움이 될까 싶어 기술 평가 자격에 대해 알아보았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쉽게도 아직까지 국가공인 자격증이나 공신력 있는 자격증은 없다.

물론 그 자격증들을 낮추어 보는 것은 절대 아니다. 좋은 교육 프로그램들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믿고 나 또한 그 중 하나를 골라서 취득해보려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 기관·협회 등에서 각자의 필요 또는 사업적 목적으로 운영하는 자격증들인데, 유사하지만 조금씩 다른 이름들을 가지고 있다. 구글에서 검색이 되는 기준으로 가장 유명한 3가지를 언급하자면 아래와 같다. ※ 순서는 무의미하다.

1. 기술보증기금 - 기술신용평가사(TCA)

Technology Credit Appraiser

등록 민간자격 제2016-000235

 

자격 발급 기관: 기술보증기금 (https://tca.kibo.or.kr/)

주무부처: 금융위원회

자격의 등급: 1급, 2급, 3급

자격 응시 요건:

 - (3급) 기술보증기금 지정 교육 수료자

 - (2급) 3급 자격 취득자

 - (1급) 동일직무분야 5년 이상의 2급 자격 취득자 또는 동일직무분야 2년 이상의 변리사, 회계사, 변호사, 감정평가사 및 외국에서 동일자격을 취득한 자

 

자격 발급 기관이나 주무부처에서 볼 수 있듯이 기술금융과 관련이 있다. 기술에 대한 가치평가, 사업화보단 기술담보측면에서의 신용을 평가하기 위한 자격이다. 

응시자수를 보면 꾸준히 수요와 공급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소개하는 3개 자격 요건 중 가장 취득이 어려운 자격증이기도 하다. 기술을 평가하고자 하는 자격임에도 1급 응시 요건에 기술사는 제외되어 있으므로 Pass. 3급 자격증은 기술보증기금 입사 가점용으로도 많이 취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한국기술사회 - 기술사업평가사(TCA)

Technology Commercialization Analyst

민간자격 제2016-001429호

 

자격 발급 기관: 한국기술사회 (https://www.kpea.or.kr/kpis/edu/civilq.do)

주무부처: 산업통산자원부

자격의 등급: 단일등급

자격 응시 요건: 협회 지정 교육 수료자로서,
  1. 3년 이상 기술업무 또는 평가 경력을 보유한 자
  2. 7급 이상 국가공무원으로서 기술사업평가관련 업무를 3년 이상 수행한 자
  3. 기술사이거나 특급기술자
  4. 기타 국내외에서 상기 1호 및 3호와 동등이상의 자격이 있다고 인정 될 수 있는 자
  5. 단, 4호에 해당하는 자는 기술사업평가사 자격 인증위원회의 서류심사에 통과하여야 한다.

 

 

영문명에서 알 수 있듯, 기술 상업화 가능성 평가를 주요 목적으로 하는 자격인듯 하다. 기술사회에서 운영된다는 것을 보면 다들 유추할 수 있겠지만 주로 기술사를 위한 자격시험이 아닌가 싶다. 응시자 수를 보면 아직 갈 길이 많은 자격 시험이다. 시험 활성화를 위해선 한국기술사회 홈페이지에서 분리 운영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3. 한국기술사업화진흥협회 - 기술평가사(TVA)

Technology Valuation Analyst

민간자격 제2010-223호

 

자격 발급 기관: (사)한국기술사업회진흥협회 (http://ktca.kr/)

주무부처: 산업통산자원부

자격의 등급: 단일등급

자격 응시 요건: 협회 교육 수강자 (수강 자격 별도로 없음)

 

이름 그대로 기술의 가치를 평가하기 위한 가장 먼저 생긴 시험이면서 꾸준한 응시자 수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들어 조금 줄어든 듯 보여서 홈페이지 개편 등 홍보를 더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자격요건이 별도로 없어서 빠르게 취득하기엔 좋을 수도 있으나 약 60~70%대의 합격률을 보면 공부 안했다가는 교육비만 날릴 수도 있으니 제대로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