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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술 정보

온라인 서비스 잘못된 구현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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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서비스 이용 중 눈에띄게 불편한, 그리고 단순히 내 개인적인 UX와 맞지 않는 것이 아니라 감히 객관적으로 잘못되었다고 볼 수 있는 사례들을 하나씩 추가해 나가고자 한다. 아래 언급된 서비스의 운영자라면 바로 수정 해주실 바라며, 온라인 서비스 운영자라면 아래 내용들을 참고하여 본인들의 서비스도 점검해보길 바란다.

 

1. 불필요한 플러그인 설치 요구

주로 금융기관, 공공기관에서 많이 하는 실수이다. 관련 지침 등에 따라 각종 플러그인을 사용하는 것 자체를 뭐라고 할 순 없다. 그것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지만 백번 양보해서 로그인이나 금융거래가 있는 경우엔 강제 설치를 요구할 수도 있다. 개인의 단말 보안이 취약해 보안 사고가 일어났다고 하더라도, 서비스 운영자들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 문제인 것은 로그인, 금융거래 등 전혀 민감하지 않은 모든 페이지에서 보안 솔루션 설치를 요구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회사 소개, 상품 소개 페이지와 같은 곳은 보안 솔루션 설치를 요구할 필요가 전혀 없다! 만약 공공기관의 공공서비스 이용 안내 페이지 등에서 강제로 보안 솔루션 설치를 요구한다면 이는 공공서비스 이용에 제약을 주는 직무유기 민원감일수도 있다.

 

보안 솔루션이 빈틈 없이 구동되도록 하기 위해 그냥 header 등의 공통부에 관련 로직을 넣어버리면 설치하는 솔루션 업체나 관리하는 기관 담당자들은 편할 것이다. 하지만 이용자들을 엄청나게 불편하고 불필요한 보안 프로그램 구동으로, 프로그램간 충돌 등에 따른 부작용을 고스란이 겪어야 한다.

 

모든 솔루션이 필요한 페이지에서만 검사를 하고 설치를 유도하도록 세팅할 수 있게 되어있다. 그렇게 선별적으로 할 경우 신경 쓸 부분이 조금더 많아질 뿐이다. 하지만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그 정도는 당연히 해야 한다.

 

2. 일시적인척 하는 오류

 

네이버 카페에서 있었던 오류이다. 1시간 이상 지속된 오류임에도 마치 5분 뒤에 다시 오면 될 것 처럼 안내가 되어 있다. 아마 예기치 못한 오류 상황에 일률적으로 보여주는 화면일 것이라 추정된다. 하지만 이런식의 화면을 띄울 경우 급한 용무가 있는 사용자는 분단위로 들어와보게 된다.

 

이런 경우 오류 화면을 출력하는 모듈에 공지사항을 연동링크 시키는 기능을 추가하여 공지를 통해 오류가 조치중이란 것을 확인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진짜 방금 적용한 내용을 롤백하거나 서비스를 재기동하면 간단하게 해결되는 일시적인 오류가 아니라 원인 파악이 필요한 오류라면 사용자에게 원인 파악 및 수정 중이라고 안내를 해 줌과 동시에 최대 몇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안내를 해 주는 것이 도리다.

 

 

3. 찾을 수 없는 아이디 찾기

아이디 찾기의 일반적인 형태는 휴대폰 번호나 이메일 인증을 통해 일부 마스킹 된 아이디를 보여주거나 아이디를 이메일·SMS 등으로 보내주는 것이다. 아이디는 외부에 공개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비밀번호 찾기만큼 민감하게 할 필요는 없다.

 

더군다나 비밀번호 재발급 질문·답은 이용자들이 당연히 비밀번호를 찾을 때 사용할 것이라 생각하고 입력했을 텐데 이렇게 아이디 찾기에도 요구되는 것은 잘못되었다. 게다가 이름+이메일을 입력받고 나서 질문을 보여주고 답을 입력받는 방식도 아니고 내가 골랐던 질문도 선택하고 답까지 정확히 입력 하라는 것은 그냥 아이디를 찾지 말라는 것과 같다.

애초에 비밀번호 질문·답을 이용하는 것 부터다 구시대적인 것이니 전반적으로 뜯어고칠 필요가 있다.

 

 

4. 미국 중심의 배려없는 글로벌 인터페이스

글로벌 사이트에서 많이 하는 실수이다. 나라들이 죽 나열되어 있고 우리는 '한국' 또는 '대한민국'을 찾아야 하는데 목록이 너무 많고 정렬되 되어 있지 않고 검색도 되지 않아 스크롤을 조금씩 내려가며 눈으로 열심히 찾아야 한다.

 

1. 우선 사용자가 별도 설정을 하지 않았음에도 한글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아 IP를 통해 대략적인 국가정보를 인지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국가 선택란에서도 인식된 국가가 선택되어 있도록 할 수 있을텐데 기본값을 그냥 미국으로 두고 있다.

 

2. 더군다나 저 목록은 A, B, C, 알파벳 순서로 정렬되어 있는 것을 단순히 한국어로 바꿔 두기만 하였다. 따라서 한글 기준으론 정렬이 뒤죽박죽이라 찾을 수가 없다.

 

3. 저정도의 목록을 Select Box로 보여주려면 하려면 검색 기능을 제공함이 바람직하다. 물론 HTML의 기본 Select Box는 검색 기능이 없지만 이는 쉽게 구현 가능하다. 우리나라처럼 '대한민국' 또는 '한국'으로 모두 번역될 수 있는 나라는 특히 눈대중으로 찾기가 너무 어렵다.

 

 

5. mailto 단독 링크 지양

가끔 메일주소에 파랗게 링크가 결려 있는데 클릭하면 outlook이나 윈도우 메일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이 실행되면서 계정을 만들라던가 설정을 시작하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메일 클라이언트를 쓰지 않는 경우엔 이런 상황이 짜증나기도 한다.

 

 

사실 메일 클라이언트를 사용하는 경우엔 mailto 태그를 매우 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 메일 주소가 자동으로 세팅됨은 물론이고 참조 주소나 제목, 내용까지도 자동으로 입력되도록 세팅할 수도 있다. mailto는 W3C의 표준화된 옵션이기도 하므로 글로벌에서 mailto를 활발히 쓰는 것을 우리가 비난할 순 없다. 그리고 모바일에선 대부분 메일 클라이언트가 세팅이 되어 있으므로 mailto가 매우 유용하다.

 

그렇지만 국내에서만 서비스가 되는 PC기반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오직 mailto만을 써서 메일을 보내도록 설정해 놓은 것은 이해해주기 어렵다.

 

위와 같이 버튼에 mailto 태그를 걸어놓고 메일 주소도 적어놓지 않은 경우 메일 클라이언트를 쓰지 않는 사람들은 메일을 보낼 방법이 없다. 눈썰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링크에 마우스를 올려두었을 때 하단에 보이는 메일주소를 캐치할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라도 수신거부가 힘든건 잘못된 정말 것이다.

 

mailto 를 쓰더라도 mail@domain.com 이라고 온전한 주소를 써 두고 거기다 mailto를 한번 더 거는 것이 사용자 친화적인 방법이다. 메일 클라이언트가 세팅되어 있지 않은 경우 메일주소를 복사해서 쓸 수도 있게 하는 것이다. 국내의 PC기반 사용자나, 내 이메일 계정으로 로그인을 해둘 수도 없는 공용 PC 사용자 등을 위해 당연히 해 두어야 할 조치다.

 

참고로 이건 이용자를 위한 팁인데 Chrome 사용자라면 윈도우 기본 메일 클라이언트를 Chrome으로 설정해두면 바로 Gmail가 연동되어 mailto 태그가 작동하게 된다. 

 

크롬에서 Gmail(mail.google.com) 접속 시 설정 아이콘이 보인다. 

 

6. 마크업 텍스트를 그림으로 사용

표를 그림으로 올리는 경우가 있다. 여러가지 목적이 있을 수 있는데, HTML로 구현할 수 없는 디자인을 가미한 표를 사용코자 하는 경우, HTML을 적용할 수 없는 곳에서 표를 보여주고자 하는 경우 등이다.

 

 

하지만 웹의 특성을 생각하면, 이는 불가피하거나 그림으로 올리는 효익이 분명한 경우를 제외하고선 지양해야 함이 분명하다. 특히 공개, 공포되고 국민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어야 하는 공공성 있는 자료는 더 그렇다. 

 

위 스크린샷은 법제처의 국가법령정보센터인데 표가 이미지로 되어 있다. 이런 경우 "김포 조정대상지역" 과 같은 키워드로는 검색이 안되게 된다. 물론 한글파일을 별도로 올려놓긴 했지만 한글 또한 비표준 포맷이다. 게다가 한글로 문서를 작성하였으면 한글 표를 HTML 테이블로 변환하기는 매우 쉬움에도 불구하고 그냥 한글을 그대로 캡쳐해다가 이미지로 등록을 하였다는 것은 더 용서가 안되는 부분이다. 국가 정보화, 데이터 개발 등이 잘 되어 있다고 자부하는 우리나라에서 이런 구시대적인 방식은 이제 개선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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